퇴사 한달차, 퇴직금을 까먹으면서 넷플릭스를 즐겨보는 장고입니다.
저는 미드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니었는데, 제가 속해있는 퇴사자 모임 @희도리 님이 ㅋㅋ
넷플릭스를 강추해서 선결재 후시청 하고 있습니다.
몇가지만 추천드리면
1. Master Of None
: 밥 먹으면서 보기 좋은 시트콤 시리즈 입니다. 이 시리즈는 아지즈 안사리 라는 인도계 미국인 코미디언이 기획하고 주연으로 나오는데, 이 분이 아주 매력덩어리 입니다. 주인공들이 인도계 미국인, 흑인 레즈비언, 동양인 남성, 덩치 크고 어벙한 백인 등등이라 소수자 이슈를 녹인 에피소드들이 많은데,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ㅎㅎ 시즌1 에피소드4를 보면 드라마 오디션을 보는 안시리에게 섭외 담당자가 "포스터에 인도인 남자 2명이 있으면 누구든 그게 인도인 쇼라고 생각할 거야. 주류 시청자들한테 공감을 못얻는 다고" 이러니까 안시리가 "하지만 백인 둘이 나오면 그런 얘기 안하겠죠. 어느 쇼든 백인 둘인데 안그러잖아요. '트루 디텍티브'를 보고 백인쇼라고 하지 않잔아요"라고 답하는데, Master of None은 트루 티덱티브 '처럼'은 아니지만 트루 티덱티브 '만큼' 재밌습니다. 좋은 드라마가 그렇듯 대사가 아주 찰지고, 음악도 좋습니다.
2. 13 Reasons Why (루머의 루머의 루머)
: 미쿡 고등학교에서 한 여성 학생(한나 베이커)이 자살을 하고, 주인공(클레이 젠슨) 앞으로 카세트 테이프 한 뭉치가 배달됩니다. 죽기 전에 한나가 녹음한 테이프에는 한나가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가 하나씩 담겨 있는데......이걸 하나씩 듣다 보면 시즌 1이 끝나있습니다 ㅎㅎ 소설로 치면 김애란, 김연수 소설처럼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드라마고. 좋은 드라마가 그렇듯 캐릭터들이 완전 개새끼도 없고, 완전 착한놈도 없습니다.
이 외에도
Abstract (각 분야 디자이너들 하는 일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 Winter On Fire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을 다룬 다큐멘터리), Icarus (러시아 스포츠계의 도핑 스캔들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등등 재미난 다큐멘터리 들도 많이 있더라구요.
사람들에게 추천받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것저것 눌러보면서 넷플릭스를 탐험해보시길...시간많은 퇴사자는 권해봅니다.
다른 분들도 재미난거 있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