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글이 망했습니다. 왜 망했는지에 관한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원금으로 받은 돈은 한 푼도 못 썼습니다. 고스란히 반납할 것입니다. 돈을 온전히 돌려주는데 미안한 생각이 드는 것은 살면서 처음입니다.

제가 <주경야글>을 생각해냈던 계기가 된 구체적인 기억을 찾아냈습니다. [성장문답]이라는 책에서 조우성 님은 <인맥 없는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이라는 글 중에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합니다.

"제가 하루에 업무를 다 보고 나면, 그 업무 중에서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게 아주 많아요. 업무를 돈 받고 그냥 끝내는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윤색하고 콘텐츠화해서 SNS에 올립니다. 그러면 우선 저한테 많은 도움이 돼요. 한 번 스스로 피드백을 하고 갈무리가 되니까요. 그런데 그 콘텐츠들이 제가 알지 못하는 그런 많은 범위에까지 전파가 되더라고요. (중략) 그래서 저는 인맥을 키우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나를 노출시킬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작은 것부터 베풀라는 거죠." (224~225쪽)

우선 저부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간간이 글을 올리기는 하였지만 꾸준하지는 못했네요. 그러니, 저의 탓입니다.

공유해주신 인용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저도 올해 비슷한 경험을 한 것 같거든요. 한편으론 요즘엔 제 경험을 다시 생각하고 정리해서 공유하는 작업을 뜸하게 한 것 같은데, 자화상님 글 읽고나니 다시 시작해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글을 쓰고 말하고 공유하는 건, 사실 지원금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주경야글 시즌2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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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저도요 ㅜㅜ 저도 다시 시작을..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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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
앗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지난 가을 오프라인에서 글쓰기 워크숍을 열었다가 한달 반 만에 모두가 포기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 여러 원인을 따져보고 다음 봄에 다시 시도해 보려 합니다. 자화상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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