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인 활동가 빠띠가 생긴 뒤 얼마 안 돼 발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참여는 못하고 구경만 한 1인입니다.

저 스스로는 독립연구자이자 1인 활동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때 그때 관심 가는 주제에 대해 깊이 파고 공유하는 작업을 하는데 큰 줄기는 '몸과 마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를 잇는' 작업입니다.

데이트 폭력을 당한 경험에서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고, 공부하면서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학교 폭력, 기타 사회적 폭력 등 모든 폭력의 뿌리가 같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위에 말한 '연결' 작업을 통해 이해의 '빈틈'을 메움으로써 우리 사회가 좀 더 안전하고 인간다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고요. 

지금은 은밀한 정서적/언어적 폭력의 패턴을 밝히는 책을 번역하거나 쓰면서 신체 기반의 트라우마 치료 기법을 공부하고 있고요, 가끔 피해자/생존자 모임을 열거나 다른 동료가 여는 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주로 블로그에서 소통하고 있어요. https://blog.naver.com/getz27

만나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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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너무 반갑습니다. 저도 관련 주제에 대해 너무 관심이 있어요. 저도 폭력의 피해자이기도 하고, 최근 미투 운동을 보면서 제가 갖고 있는 트라우마에 대해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주 소식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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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 앗... 그러시군요! 저도 반갑습니다. ^^ 다음 달에 번역서 '언어폭력'이 출간될 예정이고, '나르시시스트/소시오패스 피해 사례집'을 준비하고 있어요. 단순히 피해자를 치유하고 가해자들의 악행(?)을 밝히는 것뿐 아니라 애초에 폭력이 발생하지 않는 예방적 환경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아요. 언제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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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앗 너무 좋아요! 사실 자신이 겪은 폭력 사건에 대하여 계속해서 심리적인 빚이 남는 건, (저같은 경우)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제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지금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무력감이 가장 큰 이유 같아요. 이 무력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뭘 해도 이 무력감이 해소가 되지 않았던 걸 최근에 깨닫게 되더라구요. '예방적 환경'을 만드는 일을 하면 이런 감정들이 많이 해소될까요? (실제로 예방적 환경을 만드는 것도 정말 해야 하기도 하지만요!) 만나서 한번 이야기 나누고 싶네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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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 그러시군요. 보통 트라우마 상황에 놓였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바로 '내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데 대한 수치심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제가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었고요) 근데 제가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신경생리학적으로 생명을 위협당하는 극도의 위험 상황에 놓이면 몸이 자동으로 얼어 붙게 된다고 합니다. 그것은 의식적인 결정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위험 방어 시스템에 의한 자동 반응이어요. 그래서 의식적으로 보면 내가 왠지 그때 아무런 행동도 취한 것 같지 않지만 사실 갱님의 몸은 최악의 위험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지요. 이미 당한 피해가 있는 경우는 치유 작업이 동반되면 가장 좋을 것 같고요, 또 예방적 환경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면서 트라우마를 승화시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제가 아직 발이 다 낫질 않아서 멀리는 못 다니는데 4월 정도 되면 좀 더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날씨 좋을 때 한 번 뵈어요! 최근에 쓴 글에 그런 내용을 약간 넣었는데 혹시 참고가 되실까 해서 링크 달아요. : )
https://blog.naver.com/getz27/221196458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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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우와 너무나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 글도 꼼꼼하게 읽어볼께요!!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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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우군
강님 안녕하세요? 이런 반가운 게시글을 이제서야 보다니ㅠㅠ 정말
반갑습니다.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한 주제를 깊이 파는 것, 정말정말 응원하고요, 저와 제 주변에도 그런, 자기 주제를 가지고 계속 연구하거나 풀어가려는 독립 연구자들이 있어요. 자기 삶에 중요한 주제인데 당장 생활에 닥친 일들을 하기에 급급하면 뒷전으로 밀려나기 쉬운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그런데 수 년동안이나 그 주제를 읽고, 분석하고, 글을 쓰고, 사람들과 블로그로 소통하시다니 대단해요. 블로그 꼼꼼히 읽어볼게요. 기회 되면 뵙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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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우군 안녕하세요 지구별우군님.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저에게는 이 일이 단순히 데이트폭력뿐 아니라 제가 직장을 그만 둔 이유와도 (나중에 보니) 연결이 되어 있었던 부분이라 좀 절실히 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직장을 그만두고 그 동안 모은 돈으로 먹고 살면서 먹고사니즘을 떠나 관심 주제를 팔 수 있을 만한 여유도 있었던 것 같고요. 이제는 저도 다시 먹고사니즘으로 들어가야 할 때가 되어가는데,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해보려 합니다. 저도 만나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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