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마감 일주일 전에 원고를 완성하자.

 

오랜만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늘 원고 마감에 쫓기는 필자들의 위한 제안을 적어 보겠습니다.  

 

첫째, 퇴고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퇴고는 다음과 같은 작업을 의미합니다.

1) 글의 구성(순서나 내용)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2) 글의 심각한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3)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4) 더 좋은 문장으로 고칠 수 있습니다. 5) 표나 그림 등을 깔끔하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일주일 전에 원고를 완성하려고 해도 실제로는 2~3일 전에 겨우 완성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일주일 전 시점을 원고 마감일로 스스로 정해 두지 않으면 퇴고에 필요한 여유를 확보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렇다고 10일 전, 또는 2주 전 기한을 잡으면 스스로도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 일주일 정도가 적당합니다. (물론 글의 분량과 난이도, 필자의 개인적 일정 등 조건에 따라 조금씩 달라 지겠습니다.)

 

셋째, 글이 잘 안 써진다고 해서 자꾸 자료만 검토하고, 생각만 하고 있으면 더 글이 안 써 집니다. 무조건 한 페이지라도 써야 글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마감일을 앞당겨 잡고 글쓰기를 한다면 아무래도 글을 시작하는 시점도 빨라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필자는 원고를 더 빨리 쓰게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넷째, 원고 마감 일주일 전에 자신의 원고 진행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정말로 원고가 완성될 수 없을 것 같다고 하면 편집자(원고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연락을 취해야 합니다. 편집자는 필자들이 원고 마감일을 지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여유를 가지고 마감일을 정합니다. 일부 필자들은 이를 악용하여 마감일을 훨씬 넘겨서 본인의 글을 보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 합니다. 원고를 완성할 때까지 '잠수'를 타기도 합니다. 그런 관행은 편집자와 필자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미리 편집자와 소통을 하여 원고의 질을 높이는 것이 독자에 대한 예의입니다. 

 

원리는 간단하지만 이 약속을 지키는 일이 매우 어렵습니다.. 한 번 원고가 밀리기 시작하면 연쇄 반응이 일어나서 모든 원고가 마감일을 넘기게 됩니다. 어렵더라도 원고를 미리 완성하는 습관이 잡혀야 제대로 원고를 쓸 수가 있게 됩니다. 급히 쓰게되는 글은 완성도가 낮아질 가능성도 커집니다. 이 악순환에 갇힌 필자라면 한 시라도 빨리 벗어나야 하겠습니다. 

마감 일주일 전에 원고 완성하는 거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ㅜㅜ 정말 퇴고는 시간의 문제같음... 그런데 시간이 많아도 요새는 문장 퇴고가 거의 안되고, 퇴고를 몇번이나 봐도 문장이 늘 거칠어서 너무 고민이예요. 참고할만한 책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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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
@갱 필자마다 고유한 스타일이 있어서요.. 어떤 문장이 더 좋은 문장이라고 딱 잘라 평가할 수는 없겠습니다. 참고가 될 책 선정도 선호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글 고치기 전략](장하늘 저, 다산초당, 2009)이란 책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퇴고가 잘 되기 위해서는 필자가 '나는 이런 글을 쓰고 싶었어-' '나는 이런 문장을 쓰고자 했어-' 라는 느낌과 기대가 있어야 합니다. 그 기준에 맞춰 본인의 글을 다듬어 갈 수 있겠지요. 필자가 바라는 자신의 글과 문장에 대한 기대와 느낌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자가 좋아하는 작가, 저자의 글을 곁에 두고 많이 읽는 것이 제일 도움이 됩니다. 책을 읽으시다가 '좋은 내용이다'라는 느낌에서 더 나아가 '아 어떻게 이렇게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들을 표시해 보세요. 자연스럽게 그 부분을 반복적으로 보게 되고, 따로 스크랩을 해 둔다면.. 그것이 본인에 맞는 최적의 '글쓰기 교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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