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프로젝트 #수요일 #일상의소소한즐거움찾기 #데이지프로젝트 #읽을거리 #소소한즐거움 #TheSchoolofLife

 

안녕하세요, 데이지입니다. 벌써 수요일이네요! 이번주는 쨍쨍한 여름을 느끼는 한주가 될듯해요. 다들 더위조심, 냉방병 조심하시길 바래요.

저는 요즘은 인스타에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것을, 일기로 쓰며 출근길의 파이팅을 다져보고 있습니다. 하루를 행복하게 해주는 이유는 굉장히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구나, 깨닫고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제가 어떻게 삶을 느끼고 사느냐에 따라 하루, 그리고 그 하루가 모여 삶을 다르게 해주더라고요.

저의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두 가지 Tip을 안내하자면,

  1. 감사일기

 - 하루에 3가지 감사한 점을 매일 적어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제가 감사해야할 소소한 이유로 저의 삶이 이루어지는 구나. 그리고 그 감사함이 있어 현재에 충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 엄마아빠가 건강하게 계신 것에 감사합니다.

      아침에 맛있는 커피를 사먹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일찍일어나서 요일프로젝트를 작성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 여행자의 마음으로 서울살기

 - 이 관점은 외국친구들에게 한국에 대해서 소개를 해줘야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제가 평생을 서울에서 살아왔지만 모르는 것도, 발견하지 못한 것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 퇴근길 2호선을 타고 한강을 건널 때 발견하는 야경

      집근처의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초록풍경

      회사근처에 맛있는 커피집 찾기

      역사유적 안내판 다시 읽기

 

다른 분들의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팁이나 일상도 궁금하네요,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는 데이지꽃을 통해서 흔하기 때문에(마치 매일 반복되는 일상처럼) 그 가치를 무시하게 되는 사고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여 공유합니다. 

[읽을 거리] 소소한 즐거움 中 데이지꽃 - The School of Life(인생학교)

 데이지 꽃은 참 작다. 군데군데 저희들끼리 올망졸망 모여 있거나 손질되지 않은 풀밭 한구석에 외따로이 피어 있는 야생 데이지를 제대로 보려면 바닥에 바싹 몸을 붙이고 엎드려야 할지도 모른다. 데이지 꽃은 4월쯤 피기 시작하여 10월까지 볼 수 있다. 가장 흔한 데이지 종류인 벨리스 페렌니스는 여러해살이 식물에 속하기 때문에, 흙에서 충분한 수분을 빨아올리는 뿌리의 힘이 없어지지 않는 해마다 볼 수 있다(잔디 깎는 기계에 정기적으로 목이 잘려나간다 해도 말이다). 그러나 20년 이상 살았다는 데이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어쩌면 인간의 호기심과 관찰력이 부족해서일지도 모른다.

 개화했을 때 꽃대의 키는 5센티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조그만 단추처럼 박혀 있는 샛노란 중심부와 그 주변에 빼곡히 붙은 하얀색 꽃잎들이 만들어내는 이 꽃의 자태는 자연이 낳은 가장 아름다운 색상의 조합이라고 할 만하다. 얼핏 계란 프라이도 연상되고, 황금빛 가득한 러시아 예카테리나 2세의 호박 궁전도 떠오른다.

 인간이 발견한 이 꽃의 가장 대표적인 용도는 화환이다. 데이지 화환 만들기(엄지손톱을 이용해 줄기 일부분을 길게 짼 다음 실을 꿰듯 다른 데이지 줄기를 거기에 끼워 넣는다)는 성가시고 품이 많이 드는 일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해보면 꽤 쉽다는 걸 알게 된다.

 데이지는 밤에 꽃잎을 안으로 접고 오므라들었다가 아침이 되면 다시 활짝 열어젖힌다. 데이지라는 이름의 어원이 ‘day’s eye’(‘한낮의 눈’이라는 뜻)인 것도 그 때문이다. 밤낮에 따라 이렇게 자동으로 열렸다 닫혔다 하는 현상이 물리적인 구조 때문인 것임을 우리는 잘 안다. 데이지의 꽃잎들은 서로 겹치는 두 개의 층으로 배열돼 있다. 물론 일부러 주의해서 관찰하지 않는 한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말이다. 주변 빛의 밝기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아래쪽 꽃잎들이 위쪽 꽃잎들보다 아주 조금 더 빠르게 일어서는데, 아래쪽 꽃잎들이 위쪽 꽃잎들보다 아주 조금 더 빠르게 일어서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 겹치고 얽히는 꽃잎들의 복잡한 움직임으로 인해 서서히 꽃봉오리 전체가 입을 다물 듯 닫힌다. 그러나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아이들이 보기에, 이 꽃은 밤마다 몸을 웅크리는 것이 몹시 지쳤거나 혹은 슬퍼서 그런 것만 같다. 데이지는 너무 피곤해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거나, 사랑하는 태양이 하늘에서 사라진 것을 슬퍼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과 식물을 비슷한 존재로 여기며 친밀감을 느끼는, 퍽 사랑스러운 상상력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혹시 데이지처럼 우리도 일상 속의 어떤 변화와 리듬에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외부적 요인이나 생물학적 요인 역시 우리 삶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물론 우리는 대개 그 말에 동의하기 싫지만. 우리는 자신이 동료에게 화를 낸 일에 잔뜩 흐리고 비오는 추운 날씨가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고는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 또 가까운 누군가와의 관계가 위태롭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은 우리가 몹시 피곤한 상태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선뜻 동의하기 힘들다.

 보통 우리는 그런 인과관계는 아기들한테나 적용해야 마땅하다고 여긴다. 아기가 짜증을 내면 우리는 아기가 배고파서, 혹은 더워서, 혹은 졸려서 그렇다고 단정하곤 한다. 하지만 조금 더 지혜로운 성인이라면 배우자나 애인이 사소한 문제로 삐쳤을 때 이렇게 생각하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참, 지금은 일요일 저녁이지. 저 사람의 감정 꽃잎이 꽉 닫힐 시간이야.’

 곰곰히 생각해보면 데이지라는 꽃은 마냥 아름답고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다. 뜻밖에도 이 꽃은 ‘문화적 위신’이라는 중요한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화사한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데이지는 거기에 걸맞는 위신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머릿속에 흔히 떠올리는 그 데이지 꽃을 파는 곳을 찾기 힘들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데이지 씨앗을 한 통 주문하거나 (극소수 사람들에겐) 앞마당에 데이지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집을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꽃집에 가도 보기 힘들고, 꽃 배달 서비스 업체에서도 이 꽃은 배달해주지 않는다. 특별한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서로에게 데이지 한 다발을 건네는 문화도 없고, 유명한 데이지 정원을 보기 위해 떠나는 특별한 여행 같은 것도 없다. 심지어 연인들이 사랑의 징표로 데이지 한 송이를 사서 건네는 경우도 없다. 

 그것은 이 고운 꽃이 어딘가 부족해서거나 잘못해서가 아니다. 전적으로 이 꽃의 아름다움을 알아보지 못하는 우리의 잘못이다. 우리는 너무 흔하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이 꽃을 무시한다. 데이지는 희귀한 것만이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는 사고방식의 불운한 희생양이다.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대상의 목록에 올라가는 것이 문화적  위신을 갖는다. 하지만 아직 그 목록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아름다운데도 어디에나 있는 흔한 데이지는 (다른 훌륭한 장점도 많지만) 무엇보다 미래의 이상적인 경제 사회에 대한 힌트를 주는 꽃이라 할 만하다.

 

https://youtu.be/ZbZSe6N_BXs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라... 요즘은 매일 오전 #요일프로젝트 글을 읽으며 소소하게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ㅎ 작고 평범한 데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자주 잊어버리는데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파일

TIP 최대 크기 25M 파일을 20개까지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드래그해서 순서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네지다노프
오우~ 너무 좋은데요. 오늘은 종일 외근이라 저녁에서야 잔뜩 텐션 올라 빠띠에 들어왔는데 글도 노래도 힐링 되네요. 2번은 최근 회사가 명동쪽으로 이사하면서 바로 느끼는데 생각보다 느낌 묘하더라고요. 새로운 얼굴로 일상을 바라봐야겠어요. 투정보다는 감사를...
사진·파일

TIP 최대 크기 25M 파일을 20개까지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드래그해서 순서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달리
저는 아내랑 우리집 강아지 콩이랑 노을보면서 산책하는 것, 그러다 우연찮게 풀어 놓은 말이며 꿩이며 만나는 것., 그러다 이웃 만나 반갑게 인사하는 것. 그런게 소소한 즐거움이네요. 아~ 이 댓글을 쓰면서도 막 행복이 몰려 오는 느낌이예요. 감사합니다.
네지다노프
풀어 놓은 말이나 꿩이라니...레벨이
너무 다르잖아요 ㅎㅎ 뭔가 비현실적이지만 덩달아 행복한 기분이 드네요.
와 풀어놓은 말... 특히 두번째 사진은 너무 예쁘네요....!
사진·파일

TIP 최대 크기 25M 파일을 20개까지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드래그해서 순서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