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프로젝트 #월요일 #네지다노프의도덕책읽기 #수영 #떠가기 #가치에기대기

베이컨과 데카르트와 뉴턴이 발견한 합리적이고도 수학적인 세계가 로크와 애덤 스미스를 거치며 우리의 실생활/경제적 영역으로 가까이 들어옵니다. (책에서 그러네요)

바야흐로 근면하고 성실한 근대적 이상적 시민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하나의 가치 체계가 언뜻 보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질 때가 많죠. 의식하지 못하는 중력과도 같이.

하지만 물속에 잠수를 해보면 전혀 다른 중력의 체계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어쩌면 수영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 그런 이계의 체험심리가 있지 않을까 혼자 추리해봅니다.

도덕경 8장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오늘은 사진으로 대체할게요 ㅋ)

 

어떤 가치를 품고 그것을 영위하느냐에 따라 조금은 다른 중력 안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의 우리가 살고 있는 중력의 세계는 개인의 의지가 참 중요하죠. 개인이라는 주체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그 영역을 벗어나는 패배자를 무수히 양산하는 결과를 빚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물에 들어가야죠. 물에 의지하면 ‘부유’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어떠한 의지나 흐름에 따라 부유할 수 있는 너그러움과 신뢰. 이것만이 꼭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구조화된 나에 실망하고 질릴 때에는 한번씩 곱씹어 볼만 할 것 같습니다.

음. 그리 생각하니 정말로 수영을 배워봐야 겠습니다.

물은 정말 다른 체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이에겐 공포감을 주기도 하고요. 수영은 그런 물과 겨루지 않고 친해지는 일 같기도 하네요. (저항을 최소화해서 지나가는 거라고 계속 배워요!)
네지다노프
겨루지 않는 수영, 겨루지 않는 산행... 겨루지 않는다는 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사진·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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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
결국은 나라는 개체가 어디까지 무얼 할 수 있는 걸 깨닫는게 어른이 되는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불혹이든 이순이든 나의 경계와 한계, 사회와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 타협이라고도 볼 수 있고, 적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 한계를 넘어서는 기적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일어난다는 믿음 역시도 스스로의 경계와 역량을 인지할때 인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노자나 장자가 좋은 것 같어요 잘은 모르지만요 ㅎ
네지다노프
나와 상황을 돌아보게 하는 힘. 결국 나이를 떠나 인간이란 반성이 없으면 그 존재에 대한 의의를 부여 받지 못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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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
물을 자주 만나고 익숙해진다 -> 나의 의지를 거두고 물에 대한 믿음을 갖는다 -> 몸에 힘을 완전히 뺀다 -> 물에서 천천히 부유한다 -> 살랑살랑 느낌이 좋아서 물에 또 간다 이런 순환고리가 아닐까...
'느낌이 좋아서 물에 또 간다' 라는 데에 공감해요! 요즘 바빠서 (이 말 정말 쓰기 싫지만!) 수영장에 별로 못 갔는데, 시도 때도 없이 문득 문득 '물에 가고 싶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아침엔 다녀왔습니다 ㅎ
네지다노프
믿음을 갖는다가 진짜 어렵고 핵심적인 키워드인 듯 해요 ㅎ
네지다노프
@씽 물에 가고 싶다라는 지극히 단순하지만 확실한 욕망!! 생을 충만하게 할 듯 합니다.
@네지다노프 저도 좀 놀랐어요. 이건 무슨 욕망이지!!! 어느덧 가을이 되어서 수영 시즌 2가 된 느낌이네요.
풍년
@네지다노프 맹자 말씀대로 보고, 만나고, 서로 아는 것, 즉 '관계 있음'에서 믿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풍년
@씽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수영장이 한산해서 좋더라구요. 시즌 2도 멋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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