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도시철도2호선 관련 기자회견 전문>

 

도시철도 2호선건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주 시민여러분!

오늘 우리는 지난 16년간의 길고도 긴 도시철도2호선 논쟁의 마침표를 찍고,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위한 큰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가장 공정하고 투명한 공론화를 통해 협치행정의 성공모델을 만들었고, 생활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민주도시 광주시민들께서 이룩한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입니다.

먼저 그동안 공론화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고 기다려 주신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공정하고 투명한 공론화를 위해 애써주신 공론화위원회 최영태위원장님과 6분의 공론화위원님 그리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광주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숙의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신 243분의 시민참여단 여러분께도 150만 시민의 마음을 담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로부터 최종 권고안을 전달 받았습니다. 공론화위원회는 현재 일시 중지 상태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당초 계획대로 재개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시민참여 단 243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도시철도 2호선을 당초 계획대로 건설하자는 찬성의 비율은 78.6%로, 건설 반대를 선택한 21.4%보다 월등하게 높았습니다.

이번 공론화는 다른 지역의 어떤 공론화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공정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공론화위원회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미래교통 시민모임’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주관부서를 교통건설국에서 이해관계가 없는 시민소통기획관실로 옮겼고, 공론화위 구성 전에 도시철도 2호선 관련 용역들을 모두 중지시켰으며, 공론화의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던 1박 2일의 숙의프로그램에 광주시 공직자들을 발제와 토론 등에 일절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시장인 저는 공론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 만큼 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합니다. 당초 계획대로 도시철도2호선을 저심도 방식으로 차질 없이 건설할 것임을 150만 시민에게 약속드립니다.

그동안 중단되었던 설계와 교통환경영향평가, 중앙정부협의 등의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여 내년 상반기에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공사는 강한 추진력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도, 부실 없이 안전하게 그리고 시민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진행하겠습니다. 특히 건설 반대 측에서 제기하였던 경제성, 안전성, 미래교통체계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챙겨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지하철, 시민의 부담이 덜한 지하철을 건설하겠습니다. 또한 도시철도 건설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감독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안전·신속·친환경 명품도시철도’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취임 후 저는 많은 분들의 염려와 걱정, 심지어 반대와 질책을 무릅쓰고 도시철도 2호선의 공론화를 추진했습니다. 저는 그 판단이 옳은 선택이었음을 지금 이 시간 다시 한 번 확신합니다.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일방적으로 건설을 밀어붙였을 때 예상되는 지역사회 갈등 심화와 반대시위 등의 소지를 없애고, 광주공동체가 분열 없이 함께 가고 멀리갈 수 있는 소중한 기반을 다졌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광주 시민들과 함께 협치행정의 성공모델을 실현시킨 것도 큰 성과입니다. 이번 공론화는 소수 의견까지 충분히 담아내며 토론과정을 거쳐 다수의 시민이 원하는 결론을 도출하는 새로운 의사결정문화를 만들었습니다. 반대 측에 참여하셨던 분들도 공론화 결과를 대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우리 광주는 대화와 합리로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의 길을 열었습니다. ‘정의로운 도시가 사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대명제를 실현하는 큰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정을 운영해 갈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시민 의견을 직접 묻는 것이 꼭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공론화 등 직접민주주의 방식을 활용하되 결코 남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민주화의 성지이며 정의로운 도시인 광주에서부터 협치행정의 성공모델을 정착시키는 것, 이것 역시 ‘광주가 대한민국의 미래’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 시장인 저를 믿고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광주의 미래와 더 나은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시민들께 정확한 정보와 뉴스를 전달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언론인 여러분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시민 여러분께 길을 묻고 지혜를 구하는 ‘경청 시장’이 되겠습니다. 더욱 신뢰와 연대의 터를 닦고 협치의 기본을 탄탄히 다져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11.12.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conatus
광주 지하철 2호선 공론화가 시민운동에 남긴 숙제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87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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